최근에 Soundtrap이라는 서비스를 알게되었는데, 정말 너무 훌륭하고 좋은 서비스라서 이번엔 이에 대한 포스팅을 하고자 한다.
놀라운 실시간 협업
soundtrap은 온라인으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온라인 레코딩 스튜디오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데 놀라운 것은 다른 사람들과 실시간 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예전처럼 상대방에게 파일 보내주면 그 사람이 녹음을 하고 나서 녹음된 파일을 다시 돌려받는 개념이 아니다. 정말 말 그대로 실시간 화상채팅을 하면서 레코딩이 진행된다.
더욱 놀라운 퀄리티
사실, 이런 레코딩 서비스들 대부분의 문제는 편리성과 퀄리티이다. 일단, 작곡이라는 작업의 특성상 여러가지 기능과 함께 옵션사항도 많기 때문에 편리성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대부분 레코딩 서비스들(app)은 무겁다. 게다가 좋은 퀄리티를 갖추기 위해서는 샘플링이라는 음원의 퀄리티도 좋아야하고 종류도 많아야 하는데 이 또한 쉬운일이 아니다.
그 가운데 애플에서 제공하는 garageband가 편리성과 퀄리트를 모두 갖춘 app이라고 할 수 있는데 Soundtrap은 garageband를 뛰어넘은 듯 하다. 아래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음악에 대한 지식이 없더라도 관심만 있으면 누구든지 20분 안에 들을만한 퀄리티의 음원을 뽑아낼 수 있다. (물론, 보컬은 직접 녹음을 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 그만큼 샘플음원의 퀄리티도 좋고 UI도 편리하다.
아래 링크는 내가 5분만에 만든 음원이다. (참고로 1주일만 아래 링크가 유효하다고 한다. 2015년 6월 5일까지 유효할 듯 하다.) 기타치는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잼음악을 쉽게 만들 수 있을 듯 하다.
https://www.soundtrap.com/playlink/41229c70-f6a8-45c4-9639-d3007dec04c9/
작곡 SNS?
Soundtrap에서 만든 음원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당연히 mp3로 추출할 수도 있다.) 게다가 아래처럼 회원들끼리 협업을 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제공한다. 만약 자신이 만든 음원을 녹음해줄 보컬이 필요하다면 아래처럼 보컬리스트를 구한다는 내용을 올릴 수 있다.
그런데 문득 soundtrap을 보고 열광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최근에 한국 서비스들 중에서 이렇게 열광적인 모습을 보인 적이 있던가?
내 정보력이 부족해서 그럴수도 있겠으나…..최근에는 없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IaaS와 PaaS 시장을 모두 해외 서비스에 내준 상황에서 그나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부분이 소프트웨어 시장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또한 쉽지가 않다. 기획자인 나부터도 Soundtrap과 같은 서비스를 보면 내 자신의 부족한 기획력에 대한 반성부터 하게되니 말이다. 어떻게 하면 한국의 소프트웨어도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나같이 평범한 사람도 soundtrap같은 멋진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을까?
내 개인적인 생각엔 한국의 소프트웨어 개발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소프트웨어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같이 고민을 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예를들어,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에 해당 서비스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소프트웨어 개발 직종 종사자)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물론, 실제 user들의 피드백을 들을 수 있으면 더욱 좋겠지만 해당 서비스와 관련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소프트웨어 종사자들의 조언도 분명 도움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Docswave의 경우 현재 다국어를 제공하여 해외 진출을 계획중인데 소프트웨어로 해외진출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나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놀고있는 내 서버에다가 WordPress로 ProductHunt 모방 사이트를 하나 만들어서 기획자들이 마음껏 자신의 서비스를 피드백 받아볼 수 있도록 해볼까? 참여율이 높을지는 잘 모르겠지만…ㅋㅋ
아무튼, 한국의 User들이 우리들의 서비스에 관심을 갖지 않은 상황에서 적어도 우리들은 서로 뭉쳐야 하지 않나 싶다.
아! Soundtrap 이야기에서 너무 멀리 온 것 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