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18 12:21
얼마전부터 나는 web2.o 이라는 단어를 아주 들었다. 내가 web2.0 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본 건 2007년 5월 한림대학교 인터넷미디어 전공 캠프 때였다. 교수님이 web2.0 에 대해서 말해보라고 하셨을 때 부끄럽지만 거기에 대해서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그 때 나는 ‘내가 과연 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긴 한 것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고 그 때 처음으로 web2.0을 검색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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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네이버에서 web2.0을 검색하면 네이버 백과사전에 위의 글 처럼 나온다. 사실 위의 글이 꼭 맞다고는 할 수 없지만 web2.0에 대한 몇 가지 서적을 봐도 위의 내용과 비슷하게 정의를 내리고 있다. 그 중에서 내가 가장 많이 들은 말은 web2.0의 시대는 사용자의 참여와 공유가 극대화 되는 시대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대표하는 사이트는 위키피디아, 구글어스, 마이스페이스, 세컨드라이, 블로그, 미니홈피 등 이라고 나온다. 그리고 이런 서비스들이 많이 나와서 웹은 무한히 진화할 것이고 우리들의 눈앞에 새로운 웹 환경이 펼쳐질 것이라고들 얘기한다. 또한 web2.0 이 나오면서 꼭 나오는 것이 롱테일의 법칙이다. 롱테일의 법칙을 간단히 말하면 ‘결과물의 80%는 조직의 20%에 의해 생산되어 진다’ 라는 ‘파레토의 법칙’의 반대 법칙으로
“사소한 80%가 만들어내는 생산량이 상위의 20%가 만들어 내는 생산량보다 많다” 라는 것이다.
이런 롱테일의 법칙얘기가 나오면서 가장 많이들 언급하는 것이 분산형 광고다. 그 중에서 구글애드센스가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으며 나 또한 블로그에 애드센스를 달았다. 즉, 포털같은 거대 사이트에 광고를 올리는 것보다 다수의 개인 블로그에 광고를 나누어줌으로써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web2.0이라고 하면 아주 방대한 양의 정보가 흘러 넘치고 많은 서적도 나와있다. 위에서 내가 언급한 것은 모래사장에서 한 주먹의 모래밖에 되지 않을 정도의 양이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건 ‘현재 우리들이 사용하는 web이용 형태가 과연 web2.o 이라고 볼 수 있는가’ 이다.
나는 어느날 나의 친한 친구들에게 위에서 언급한 위키, myspace, RSS, 블로그, 미니홈피, 플리커, 구글애드센스, 롱테일의 법칙 중에서 미니홈피를 제외하고 몇 개정도 들어봤거나 사용한 적이 있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내 친구들은 미니홈피외에 사용해 본 적 있는 서비스는 없었으며 그나마 구글애드센스는 좀 아는 것 같았지만 그 외 위키나 플리커 RSS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물론 내 친구들을 모든 사람으로 일반화 시키기엔 문제가 있긴 하지만 내 생각엔 우리같이 인터넷이나 IT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거의 비슷한 반응이 나올 것 같다.
내가 볼 때 일반 사람들이 naver나 다음 외에 다른 서비스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은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외의 사이트는 잘 이용을 안하기 때문이다. 나또한 그렇다. 요즘에야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이용해 보지만 나 또한 naver, daum을 가장 많이 이용했었다. 얼마전에 있었던 future camp에서 류중희 대표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네이버는 ‘치질 수술 잘 하는 곳’ 이라고 검색을 해도 그에 맞는 답을 찾아준다. 즉,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잘 알아낸다는 것이다. 막말로 네이버나 다음같은 포털이 많은 사람들에게 그 만큼 편리함을 주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는 다른 서비스들을 외면한다. 굳이 시간내서 다른 서비스를 찾으러 다닐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이렇게 외면하고 있는 서비스들을 내세워서 과연 webw2.0 시대가 온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90년대 나 지금이나 인터넷이 크게 달라진 건 없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미니홈피를 한다는 것과 예전엔 야후를 많이 사용했지만 요즘은 네이버를 사용하다는거?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아직 우리 시대에 web2.0 의 시대가 온 것 같진 않다. 왜냐하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아니, 대다수의 사람들은 web1.0시대와 똑같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했던 많은 web2.0서비스들이 생겨났다고 해서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웹을 web2.0 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아직 web2.0 시대의 서비스들의 영향력이 작기 때문이다.
나는 플리커나 마이 스페이스, 블로그, 위키, 위젯 등 많은 서비스들이 생겼다고 해서 그것을 우리 시대에 접목시키기 보다 그냥 새로운 서비스 그 자체가 생겨난 것이라고 보고싶다. 즉, 그러한 서비스들이 나왔다고 해서 우리시대가 web2.0 시대가 되었다고 말하기 보다 단지 그냥 새롭고 좋은 서비스들이 나온 것이라고 보고싶다는 것이다.
2008 camp에서도 많은 블록들이 네이버의 강세는 계속 될 것이라고 한다. 내가 생각해도 앞으로 먼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네이버나 다음같은 포털사이트의 강세가 계속 될 것 같다.
한편, 요즘에 ‘web2.0’ 이라는 단어와 ‘포털’ 이라는 단어를 서로 반대되는 뜻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보통 포털의 독점이 사용자들의 인터넷 사용범위를 축소시키고 있다고 말하곤 한다. 이 말도 틀린말은 아니라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또 반대로 생각하면 그 만큼 포털이 편리하고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잘 제공해주고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사실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나는 그냥 포털도 좋고 web2.0 서비스도 좋다. 단지 나는 앞으로 인터넷 환경이 좀 변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왕 변할거면 좀 더 편리하게 재미있게 변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