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22 12:08
하지만 여기에는 치명적인 불편함이 있습니다.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개설했다고는 하지만 정작 다른 조원의 글을 그 자리에서 바로 수정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 글을 수정하기 위해선 ‘아래 누구누구의 글 수정’이라는 제목으로 다른 페이지에 원본을 수정해서 다시 올려야 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그런 경험을 해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과정이 번거롭지 않았나요? ‘내가 다른 조원의 글을 그 자리에서 바로 수정할 수 있으면 더 효율적이고 편하겠다’ 라는 생각을 누구나 한 번 쯤은 해보았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같은 대학생들에게 필요한건 바로 ‘위키‘입니다. 위키는 사이트의 관리자가 아니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쉽게 타인의 글을 수정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말합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위키피디아(위키백과)라는 것인데 아마 여러분들도 한 번쯤은 이용해 보셨을 겁니다. 대학생들은 사용자의 능동적인 참여와 공유를 이념으로 하여 보다 원활하게 지식을 서로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위키’를 조모임에 사용함으로써 이전과는 다른 더욱 새롭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조원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습니다.
2. 우리는 왜 위키를 사용해야 하는가?
오늘은 재미있고 유익한 ‘과학적 성지식’ 수업이 있는 날이다. 그런데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그룹프로젝트를 내주셨다. 내가 조장을 맡은 우리조는 7명으로 이루어졌고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 하기위해 싸이클럽을 개설하고 각자의 싸이아이디를 물어봐서 클럽회원으로 초대했다. 조원들이 클럽에 가입을 하고 본격적으로 그룹프로젝트를 시작되었고 각자 역할분담을 하여서 자료나 글들을 올리도록 했다. 조원모두가 열심히 참가하여 각자 글들이나 자료를 열심히 올려주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누군가는 7개의 글을 전부 다 읽고 그것들을 하나의 문서로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할 수 없이 나이도 제일 많고 조장인 내가 정리를 하고 수정을 해서 다시 올렸다. 하지만 다른 조원이 내가 올린 글을 보고 처음 부분이 마음에 안 든다며 다시 수정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래서 난 그 조원의 의견대로 수정을 했고 다시 클럽에 올렸다. 하지만 이번엔 다른 조원이 끝 부분이 마음에 안 든다며 다시 수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나는 짜증이 나서 그냥 그 조원에게 파일을 넘겨 주고 직접 수정하라고 했다. 그러자 그 조원은 내가 보내준 파일을 수정해서 다시 클럽에 올렸다. 그런데 다른 조원이 수정할 것이 있는데 게시판에 있는 많은 글들중에 어떤것이 최종본인지 모르겠다며 나에게 최종본이 어떤것인지 물어본다. 나는 마지막에 다른 조원이 작성한 글이 최종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나는 한숨을 쉬며 ‘다른 조원의 글을 수정할 수 있는 커뮤니티는 없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위의 이야기는 어느 한 학생의 이야기 입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런 경험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겁니다. 물론 저 또한 이런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위의 이야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개설한 싸이 클럽이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즉, 타인의 글을 수정할 수 없기 때문에 누군가는 나중에 모두의 글을 정리하여 다시 올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에 이들이 위키를 사용하여 조원들의 글 수정이 좀 더 원활했으면 어땠을까요?
첫째, 조원들은 한 페이지에 글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조원 각자는 글을 작성함에 있어 자신의 글이 이 전의 글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작성했을 것이고 틀린부분은 서로가 글을 올리면서 수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누군가 정리를 할 필요도 없으며 파일을 서로 다시 보내줄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둘째, 글을 수정하고 다시 올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기 때문에시간적으로 더욱 효율적일 것입니다.
셋째, 문서편집기록이 남기 때문에 누군가 수정을 하면 어떤부분이 어떻게 수정되었는지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글을 다 읽을 필요가 없고 작성자에게 어떤 부분을 수정했는지 다시 물어볼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싸이클럽은 RSS기능이 있어 누군가 글을 수정하면 그 소식을 알려주긴 하지만 어느 페이지가 수정되었는지만 알려주고 그 페이지의 어떤 부분이 수정되었는지는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수정된 페이지의 글를 전부 읽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아래 표는 대학생들이 조모임에 사용하는 일반 커뮤니티와 위키의 차이점을 정리한 것입니다.
3. 위키를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자.
위에서 말한 것처럼 위키는 대학생들의 조모임에 편리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위키가 그렇게 개인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용 용도에 따라 위키의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대학생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위키란 어떤 위키일까요? 그것을 알기 위해서 우리는 위키의 개념과 종류에 대하여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위키의 기본 개념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위키란 무엇인가?
위키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이트는 위키피디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이 위키백과와 같은 위키 사이트들을 방문했다가도 금새 흥미를 잃고 더이상 이용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위키가 무엇이고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며 어떠한 장점이 있는지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포털의 영향력이 큰 우리나라 같은 경우 많은 사람들이 검색창만 있으면 네이버에 검색하듯이 검색어를 치곤 하는데 검색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그 사이트에 대해선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즉, 상당수의 사람들이 위키의 개념을 모르는 상태에서 위키사이트를 일반사이트 이용하는 것 처럼 이용하려고 하다보니 예상치 못한 다른 점에 혼란을 겪고 위키는 어렵다는 선입견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위키란 무엇일까요? 네이버 검색창에 위키를 치면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올 것입니다.
위키란 웹사이트 관리자가 아니라도 누구나, 언제, 어디서, 무엇이든 수정할 수 있는 공동체 웹 사이트 시스템이다. 미국의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커닝엄(Ward Cunningham)이 특정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는 관련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1994년 개발하였다. 위키위키는 하와이어(語)로 ‘빨리빨리’를 뜻한다.
하지만 이런 구성적정의로는 위키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위키의 개념을 정확히 알기 위해선 위키가 우리의 실생활에 어떻게 쓰이며 어떤 편리한 점이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위키의 개념을 좀 더 우리들의 생활에 접목시켜 알아보겠습니다.
“나는 어느날 위키백과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한림대’를 검색해 보았다. 하지만 ‘한림대’라는 검색어와 관련하여 나오는 자료는 아무것도 없었다. 한림대 학생으로서 한림대를 소개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나는 위키백과 내에 한림대 페이지를 만들고 한림대에 관하여 간략한 소개와 홈페이지 주소 그리고 어떠한 전공들이 있는지에 대해서 간략하게 작성했다. 그리고 며칠 뒤 나는 위키백과에 들어가 ‘한림대’를 다시 검색해 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한림대 페이지는 내가 작성한 글에 여러가지 상세한 정보들이 더해져 아주 풍부해져 있었다. 예를들면, 학교의 위치와 한림대 부속성심병원, 캠퍼스내의 풍경사진, 학교의 연혁, 전공소개 등과 같은 여러가지 정보들이 더해지고 정리되어 한 번의 클릭으로 한림대에 관한 정보를 잘 알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그리고 며 칠이 더 지나고 나는 위키백과에서 다시 한림대를 검색해 보았다. 이번엔 학교내의 건물 사진과 설명, 동아리 등 몇 가지 자세한 정보들이 더욱 추가되어 있었다. 이제는 누구라도 위키백과에서 한림대를 검색하면 한림대에 관하여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위의 이야기는 실제로 제가 경험한 이야기를 토대로 쓴 것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이 무엇일까요?
그건바로 위키는 일반 사이트와 달리 그 사이트의 관리자나 글의 저자가 아니더라도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여 어떠한 정보 직접 수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의 이야기에서 제가 한림대에 관하여 간략한 설명만을 했음에도 볼구하고 나중엔 다른 사용자들에 의해 정보의 양이 풍부해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