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야구를 통해 배우는 자기경영

야구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야구는 우리의 인생과 참 비슷한게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주자가 만루상황에서 원아웃일때보다 투아웃일때 점수가 더 많이 난다는 점도 그렇고 
시즌이 길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고 페이스 관리를 해야한다는 것도 우리의 인생과 참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얼마전 내가 넥센팬이 된 이유에 대한 포스팅을 했었는데 내가 넥센히어로즈의 팬이 된 이유가 아무래도 선수들의 절실함이었기 때문에 넥센을 통해서 자기경영에 대해서도 참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물론 이것은 내가 넥센 팬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다.

오늘은 내가 넥센히어로즈의 야구를 통해 배운 생각들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우리에게는 상대가 누군지 전혀 중요하지 않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고 우리의 목표이다.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우리방식의 야구를 할 뿐 이다.”    
– 삼성과의 경기를 앞둔 염경엽 감독 –

====> 내가 누군가와 경쟁을 하게 되면 나는 항상 경쟁자를 의식했다. 그래서그런지 나는 지는 경우가 많았다. 나이가 들고 사고력이 생기면서 다른 사람과의 경쟁보다는 내 자신의 길을 내 페이스대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는데…..이 깨달음은 염경엽 감독이 말한 위의 말과 일치한다.


“2군 선수에게 필요한 것은 관리가 아니라 관심이다. 관심은 소통을 통해서 표현되고 이루어진다.”    
-염경엽 감독의 선수양성 사고관 –

====> 내가 경영자가 되면 직원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잠깐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사고의 관점부터가 잘못 된 것이다. 직원이 경영자에게 필요로 하는 것은 관리가 아닌 관심일 것이다.


“나는 선수 시절 유명한 선수가 아니었다. 가끔씩 대주자로 나가는 그저그런 선수였다. 그러나 항상 야구를 연구했고 노트에 적었다. 감독이 된 지금 그 노트들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넥센이1위를 달리고 있는 이유에 대한 염경엽 감독의 답변 –

====>  내가 적고 이런 노트들이 언젠가 나에게 큰 도움을 주리라.

” 일희일비하지 마라. 우리는 평상시와 똑같이 우리의 야구를 해야 한다. 오늘 안타를 2개 쳤다고 좋아하면 내일 안타를 1개만 쳤을 때 실망하게 될 것이고, 오늘 안타를 못 쳤다고 실망하면 내일 안타를 1개만 쳐도 좋아하게  될 것이다. 설레발치지 말고 들뜨지 말고 평상시와 똑같이 우리의 갈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
     – 염경엽 감독이 선수에게 자주 하는 말 –

====>  지나친 감정소비는 스트레스와 함께 긴장감만 키울 뿐이다. 무덤덤하게 내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





“전에는 타석에 들어설 때 꼭 안타를 치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금은 좀 달라졌다. 안타를 치겠다는 생각보다 내가 생각하는 스트라이크 존에 공이 들어오면 내 방식의 스윙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들어선다. 삼진, 아웃에 대해서 두려워 하지 않는다.” 
 – 김민성의 인터뷰 중 –

====> 남들보다 잘살려는 생각, 대박을 터트리겠다는 생각 보다는 내가 생각하는 내 인생의 목표와 동기, 가치관을 향해 내 길을 내 방식대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가?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느끼고 생각하게 되는 것들과 너무 비슷하지 않은가?
어쩌면 내가 이래서 야구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래서 내가 넥센히어로즈를 좋아할 수 밖에 없다.

0 Share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You May Also Like
Read More

기획자와 스토아철학

기획자로서 일을 하다보면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우울할 때가 있다. 그 우울함이 심해지면 '나는 과연 필요한 존재가 맞는가?'라는 생각까지 들곤 한다. 문제는 이런 경험을 자주 할수록 자존감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내가 겪어온 경험을 토대로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이야기하고자 한다.
Read More

내 리더가 회사를 떠났다.

어떤 한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을 보면서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저 분의 인성과 역량을 닮고 싶다. 내 아들이 커서 어른이 된다면 나의 모습보다는 저 분의 모습을 닮았으면 좋겠다." 그 분은 내가 현재 재직중인 회사의 CTO이자 나의 리더였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분과 나는 전혀 다른 성격의 소유자이고 업무 스타일도 많이 달랐다. 하지만 난 정말로 그분을 닮고 싶었다.
2021년 회고
Read More

2021년 회고(Product Owner, 가족, 성장)

회사에는 동료와 일이 있다. 가정에는 아내와 애들, 육아업무가 있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나는 없었다. 원래 나 본연의 내가 존재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는 없었다. 단지, 의무로서의 나만 존재했다. 언뜻 생각해보면 참 서글프기도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현재 나의 상황, 역할, 가족, 일.....그 모든 것이 결국은 나를 구성한다. 원래 나 본연의 나는 처음부터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