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는 캠핑을 시작 할 때 하게되는 고민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다. 이번에는 초보캠퍼가 본격적으로 캠핑을 할 때 필요한 장비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초등학생 미만의 자녀가 있는 3~4인 가족 기준)
여름캠핑
여름캠핑은 겨울캠핑에 비해 상대적으로 짐이 적은 편이다. 물론 땡볕에서 타프를 쳐야하기 때문에 힘든점은 있지만 챙겨야할 짐이 적기 때문에 초보들에게는 여름 캠핑이 좋을 수 있다. 내 경험상 여름 캠핑에 필요한 장비는 다음과 같다.
- 타프(무조건 필수)
- 내가 볼 때 헥사타프와 렉타타프 중 어떤 것이 더 좋은지를 고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냥 사고 싶은 것 사면 된다. 혹시 무엇을 살지 고민이라면 난 그냥 렉타타프를 사라고 권하고 싶다. 이유는 간단하다. 렉타타프가 그늘공간을 더 많이 만들어 준다.
- 타프의 크기는 정말 중요하다. 내 경험상 440cm x 440cm 정도면 3~4명이서 적당했다. 350cm보다 작은 크기의 타프는 해의 위치에 따라 그늘 영역이 너무 작을 수도 있고 비가 올 때 불편할 수 있다. 반대로 타프 크기가 600cm를 넘어가는 순간 캠핑장의 사이트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참고로 타프 크기가 600cm이면 팩을 위치까지 고려했을 때 최소한 사이트의 크기가 900cm정도는 되어야 한다.)
- 메인폴대의 높이는 240cm를 추천하며 180cm정도의 사이드 폴대도 있으면 좋다. 폴대의 높이가 낮으면 이동할 때마다 허리를 숙여야 하기 때문에 많이 불편하다.
- 당연히 스트링과 스토퍼, 강철팩과 같은 부속품은 추가적으로 여분을 준비해야 한다.
- 돔텐트
- 텐트종류는 엄청 많다. 무슨 텐트를 사야할지 모르겠고 겨울에는 캠핑을 안 할 예정이라면 그냥 돔텐트 사라고 권하고 싶다.
- 텐트의 고민이 깊어지는 순간 마음고생도 커진다.
- 아이스박스(무조건 필수)
- 50리터보다 작아도 될 듯 함.
- 아이스박스만큼 아이스팩도 중요하다.
- 아이스박스 뚜껑을 열어서 펼치면 테이블로 변신되는 아이스박스를 추천한다. 생각보다 그 기능이 유용하다.
- 방수포(무조건 필수)
- 텐트밑에 무조건 깔아야 한다. 가급적이면 텐트와 사이즈가 동일하면 좋다.
- 전기릴선(무조건 필수)
- 30미터 길이면 적당함.(대부분의 캠핑장에서 사용가능)
- 별도로 멀티탭을 가져갈 것이 아니라면 최소 3구는 되어야 한다.
- 형광등 랜턴(무조건 필수)
- 랜턴은 최대한 밝은 것이 좋다. 여유가 된다면 좋은 브랜드 제품을 권하고 싶다. 그러나 비용이 부담된다면 형광등 랜턴을 권하고 싶다. 물론 형광등 랜턴도 제조사마다 성능 차이가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형광등 랜턴이 효율성이 좋은 것 같았다.
- 가능하다면 랜턴은 2개를 챙겨가는 것이 좋다. 성능 좋은 랜턴은 텐트 밖에서 사용하고 성능이 안 좋은 랜턴은 텐트 안에서 사용하면 될 듯 하다.
- 만약 타프위에 랜턴을 걸 수 있다면 랜턴스탠드는 필요 없을 수 있다. 그런데 랜턴을 걸 수 없다면 랜턴스탠드가 필요하다. 참고로 랜턴 스탠드는 빔프로젝터의 스크린 걸이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 발포매트 2개(무조건 필수)
- 1개는 텐트안에 깔고 1개는 텐트 밖에 깔아서 더운 낮에는 애들이 밖에서도 누울 수 있도록 한다.
- 만약 자충매트나 에어매트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잘 때는 텐트 밖에 있는 매트를 텐트 안에 깔아서 더 좀 더 푹신하게 잘 수도 있다.
- 캠핑 테이블(무조건 필수)
- 좌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의자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높낮이 조절이 되는 것을 추천한다.
- 캠핑의자(무조건 필수)
- 차에 공간적 여유가 된다면 릴렉스 체어도 좋다.
- 가장 중요한 것은 내구성(튼튼함)이다. 굉장히 많은 시간을 의자에서 보낼 예정이므로…
- 아이가 어리다면 아이는 아이용 의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내 경험상 아이에게 어른 의자는 불편하다.
- 코펠, 버너, 설거지 용품(무조건 필수)
- 설거지통이 생각보다 중요하다. 설거지통이 없으면 설거지하러 갈 때 그 많은 그릇을 한 번에 가져갈 방법이 없다.
- 자충매트나 에어박스(선택)
- 캠핑장이라도 바닥이 고른곳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리고 우리가 매일 집에서 자니까 잘 모를 뿐이지 사람이 편안하게 잘 수 있을만큼 흙바닥이나 파쇄석 바닥이 고르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잠을 편안히 자고 싶다면 자충매트 같이 완충작용을 할 수 있는 것을 추가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참고로 자충매트는 5cm두께나 8cm두께나 큰 차이는 없는 듯 하다. 확실한 것은 얇은 자충매트라도 없는 것보단 있는 것이 훨씬 좋다.
- 키친테이블(선택)
- 사실 키친테이블이 없어도 캠핑은 가능하다. 다만 불편할 뿐이다.
- 테이블 위에서 음식을 할 경우 테이블위에서 음식을 먹을 공간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음식먹는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생긴다.
- 화로대와 장작, 숯불(선택 – 난 별로)
- 캠핑장에서 숯불에 구워먹는 고기는 정말 맛있다. 그런데 그냥 후라이팬에 구워먹어도 맛있다.
- 장작에 불멍하는 것은 분명 재미있다. 그러나 그 다음날 화로대에 있는 재를 치우고 청소하는 일도 분명 번거롭다.
- 그래서 나는 솔직히 여름에는 화로대 잘 안 가져간다.
- 블루투스 미니 스피커(필수)
- 밤에 애들 재우고 아내(혹은 남편)와 둘이 오붓하게 맥주 한잔 하면서 잔잔한 음악을 듣는것! 이것이 행복이다.!
- 얇은 이불과 배게(필수)
- 바르는 모기약, 파스, 모기향 등(필수)
- 선풍기(필수)
- 휴대용 선풍기가 있다면 당연히 가져가는 것이 좋다.
- 집에서 사용하는 큰 선풍기도 가져갈 때는 힘들지만 캠핑장에서는 아주 유용하게 사용됨.
- 타프팬을 타프위에 걸어서 사용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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