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이직에 대한 현명한 판단을 하기 위해 내 자신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나에 대해서 2가지를 집중적으로 알아보고자 했다.
- 나는 용기있는 사람인가? 혹은 도전적인 사람인가?
- 그리고 지금까지 나는 용기있는 선택 또는 도전적인 선택을 해왔는가?
사실, 자기 자신에 대해 이런 의문을 가지는 것이 무의미하게 들릴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자신에 대해서는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나는 이 또한 착각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사람의 생각에는 항상 함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함정에 깊게 빠질수록 ‘자기 자신이 바라보는 나’와 ‘타인이 바라보는 나’의 차이점도 커지게 된다.
뭐 아무튼,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을 얻고자 나의 지난 시간에 대한 탐색적 사고를 하는 과정에서 이런 의문이 들었다.
- 용기란 무엇인가?
- 도전이란 무엇인가?
내가 내린 정의는 다음과 같다.
- 용기란 겁이 없는 것이 아니라 겁이 나고 두렵지만 실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용기 있는 행위는 겁쟁이만 할 수 있다. 겁이 없는 사람에게 용기란 있을 수 없다.
- 도전이란 현재 가지지 못한 무엇인가를 미래에 얻기 위해 현재 가진 것을 포기하는 것이다. 즉, 도전이란 실패했을 경우 반드시 무엇인가를 잃는 것이다. 실패해도 잃는 것이 없다면 그것은 도전이 아니다. 그건 그냥 시도일 뿐이다.
그리고 위 정의대로라면 지난 시절의 나는 용기 있는 사람도 아니었고 도전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왜냐하면 30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직장을 선택함에 있어서 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선택함에 있어 용기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리고 실패를 한다하더라도 잃을 것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제는 겁도 많아지고 잃을 것도 생기니 용기내서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그 자격을 이용해보고자 이번에도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