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카피책
저자: 정철
출판사: 허밍버드
별점: ★★★★★
최근 회사에서 콘텐츠관련 기획을 하면서 Copy에 대한 영감을 얻고자 읽은 책이다.
이 책은 작가(정철)의 많은 경험을 토대로 자신만의 Copy 작성 노하우들이 잘 드러나 있다.
굉장히 쉽고, 구체적으로 많은 예시들이 나와있기 때문에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하는 실무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서비스의 홈페이지 문구부터 블로그 콘텐츠까지 다양한 Copy를 작성해야 하는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책의 내용을 보면 실제로 작가가 작성한 Copy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나오게 된 것인지 자세하게 소개된다.
나에게 도움이 된 점은 바로 Copy가 어떠한 논리로 탄생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다. 간혹 다른 책들을 보면 Copy 사례가 나오고 그 Copy가 왜 좋은 Copy인지에 대한 설명만 나오고 그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사실 이미 존재하는 Copy가 왜 좋은 Copy인지에 대한 설명은 내 경험상 응용이 어렵다. 왜냐하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만 나오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Copy를 작성하라는 말은 나도 할 수 있다. 문제는 어떻게 해야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Copy를 작성할 수 있는지를 모르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Copy는 나에게 어려운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그런데 이 책은 좋은 Copy가 어떤 사고과정을 거쳐서 나왔는지 설명하고 독자에게 ‘시선을 끌 수 있는 Copy에 대한 접근방법’을 알려준다.
개인적으로 광고기획자나 카피라이터가 아니더라도
콘텐츠를 고민하는 기획자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책에서 좋은 내용
- 내가 지금 어디에서 어떤 자세로 누구에게 이야기 하고 있는가?
- 이는 목소리 크기와 말투를 결정하는 중요한 전제입니다.
- 카피는 카피라이터 한 사람과 소비자 한 사람의 대화입니다. 웅변이 아니라 대화입니다. 주장이 아니라 설득입니다.
- 사람중심의 카피 : 기본적으로 사람은 사람이야기를 듣고 싶어 합니다.
- 살찔 염력 없는 라면이 나왔습니다.(before) -> 라면을 즐기며 미스코리아가 되는 방법(after)
- 집나간 며느리도 다시 돌아온다는 생선
- 카피 중에서도 어떤 카피가 먼저냐고 묻는다면 슬로건 먼저라 대답합니다. 힘 있는 슬로건이 중심을 딱 잡고 있어야 모든 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함께 작업하는 모든 사람들 머릿속에 같은 슬로건이 각인되어 있어야 합니다.
- 슬로건 여러개가 나오면 버리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시장 상황, 소비자 니즈, 크리에이티브, 임팩트, 방어하는 프레젠테이션인가, 공격하는 프레젠테이셔인가, 이런 여러가지를 고려해 힘이 약한 것부터 하나하나 휴지통으로 던집니다. 맨 마지막에 남는 하나가 우리가 가져갈 캠페인입니다. 슬로건이 결정되는 순간 버린 슬로건에 대한 미련도 함께 버려야 합니다. 절대로 미련을 가지면 안 됩니다. 결정 된 한가지로만 밀고 나아가야 합니다.
- 내 위치를 확인하고 상대와 나를 비교한다. 내 이야기만으로 비교 우위를 알리기 어려울 때 상대를 끌어들이십시오. 적의 입으로 나를 이야기 하십시오.
- 새로 나온 피자는 어떻게 하면 피자방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요? 그건 도미노피자와 비교해 나는 이렇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리는 것입니다. 도미노피자보다 싸다. 도미노피자보다 양이 많다. 도미노피자보다 맵다. 도미노피자보다 배달이 빠르다 등
- 넘버원과 비교해 나를 알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
- 넘버원은 시장을 크게보고 나만의 길을 가는 것. 따라가는 브랜드는 넘버원에게 자꾸 싸움을 걸어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것.
- 정관장 369(숙취음료) : 컨디션이 안 좋을 때!
- 가장 좋은 광고는 가장 쉬운 광고입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카피가 곧 쉬운 카피입니다.
- ex) 냉장고에서 물 꺼내 마시듯 수능이 쉬워집니다.
- ex) 감나무에서 익은 홍시 따듯 수능이 쉬워집니다.
- 제품을 띄우고 싶다면 제품을 찾는 소비자를 띄워주십시오. 소비자를 잘난 사람으로 만들어주십시오.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합니다. 누구나 과시하고 싶어 합니다. 남이 나를 어떻게 봐줄 것인가, 즉 남의 눈도 중요한 구매 기준이 됩니다.
- ex)
- 라면 잘 먹는 아이
- 뉴면 잘 먹는 아이
- 뭐가 다를까요?
- 엄마가 다릅니다.
- 좋은 엄마는 뉴런!
- ex)